혹시 '부비동암'이라는 병명을 들어보셨나요? 우리에게 친숙했던 방송인이자 변호사였던 고 백성문 변호사가 이 낯선 희귀암으로 인해 너무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줬습니다. 평소 활발하고 건강한 이미지였던 분이 투병 끝에 향년 52세로 영면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잘 몰랐던 희귀암의 치명적인 그림자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백성문 변호사의 부고 소식은 단순히 한 유명인의 죽음을 넘어, 부비동암이라는 질환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평소 방송에서 보여준 그의 지성과 유머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희귀하고 치명적인 암에 대해 궁금해하고 또 걱정하고 있습니다.
부비동암은 코 주변의 공기 주머니인 부비동(코곁굴)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전체 두경부암 중에서도 약 3~5%만을 차지하며, 전체 암 중에서는 1% 미만으로 매우 드문 암종입니다. 흔치 않다 보니 정보도 부족하고, 관심도 낮았던 것이 사실이죠.

부비동암이 치명적인 이유는 바로 조기 발견이 극히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야 비로소 진단받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고 백성문 변호사의 사례처럼 이미 암세포가 주변의 주요 기관으로 침범한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부비동암은 연간 인구 10만 명당 약 0.2~0.5명에게 발생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이러한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났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부비동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평균 **5년 생존율이 약 30~50%**로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암의 진행 정도인 '병기'에 따라 생존율은 천차만별입니다.
| 병기 구분 | 5년 생존율 (약) | 핵심 포인트 |
| 국한 병기 | 70~80% |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 성과가 좋음 |
| 원격 전이 | 20~40% | 주변 조직이나 먼 부위로 퍼진 상태 |
| 전체 평균 | 30~50% | 일반 암 평균보다 낮은 수치 |
국한 병기에 발견되면 치료 성과가 좋다는 것은, 결국 조기 진단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안타깝게도 백 변호사처럼 암이 안와(눈 주위)나 뇌기저부로 침범할 경우, 실명이나 안면 마비 등의 심각한 기능적 장애가 동반되며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그의 아내인 YTN 김선영 앵커가 "항암 중 한쪽 눈을 실명하고도 방송 복귀를 꿈꿨다"고 한 고백은, 이 질병의 고통과 치명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부비동암의 초기 증상이 비염이나 축농증과 헷갈리기 쉽다고 해서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위험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겠지'하고 넘기지 말고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과거에도 故 장진영 배우의 위암, 故 임윤택 가수의 위암 등 유명인의 투병과 사망 소식은 해당 암종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크게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비동암은 훨씬 더 희귀하다는 특성 때문에, 아직도 일반적인 건강 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의사들 사이에서도 진단 경험이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희귀암의 경우, 과거의 사례는 우리에게 '선입견을 버려라'는 교훈을 줍니다. "나는 젊으니까", "나는 건강하니까"라는 생각 대신, 몸의 미세한 변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개개인의 경각심과 함께, 의료 시스템 차원에서 희귀암에 대한 조기 진단 가이드라인과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점을 깨닫게 합니다.
백성문 변호사의 안타까운 이별은 우리 사회에 몇 가지 중요한 과제를 던져줍니다.
일단 백 변호사의 영향으로 '부비동암 증상', '부비동암 생존율' 같은 키워드의 검색량이 급증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이비인후과 내시경 검진 등 조기 검진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디어에서도 이 질환에 대한 정보 제공이 활발해질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부비동암과 같은 희귀암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연구와 지원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현재 치료는 주로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의 병행이지만, 종양이 주요 구조물에 침범했을 때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백성문 변호사가 아내인 김선영 아나운서에게 "내 인생에 가장 찬란한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는 이야기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사랑과 존엄을 지키려 했던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 마지막 고백이 단순한 부부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 되묻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희귀하고 치명적인 암 앞에서 무력했던 한 지성인의 사례는, 결국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진부하지만 강력한 교훈을 우리에게 상기시킵니다. 부디 이 충격적인 사건이 부비동암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의료 시스템 강화를 이끄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이들이 몸의 작은 신호에도 귀 기울이고,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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